[기획자의 SQL] 서버와 클라이언트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회사 과제로 교육 자료 비슷한걸 만들면서 블로그에 연재하는 글로, 아아아아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생략과 과장이 많으니 전문가들은 skip을 권장한다. 왜 SQL을 알아아 하는가? 정확히 말하면 기획자가 왜 데이터베이스를 알아야 하는가?다. 이건 검색해도 많이 나오겠지만, 우선 웹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자. 서버와 클라이언트 흔히 client와 server라는 개념이 있는데, 난 과거에 이 두개가 진짜 엄청 이해가 안되었다. 누군가 설명은 해주는데 명확하게 이해하는게 아니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고, 매번 다시 찾아봐야 했었으며 항상 그래서 서버가 뭔데라는 질문만 갖고 마무리했었다. Client는 고객이라는 영어 단어로 우리가 보는 웹/앱 서비스의 화면 또는 기기라고 이해하면 좋다. 여기서 "고객은..

    주니어 기획자님, 대답을 해주세요.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지만, 실제로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하고 하고 싶지만 못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무실에서 이어팟 끼지 말라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묻는 말에 대답을 해달라는 것이다. 응?🤷‍♀️ 언제까지 하면 될까요? 우리에겐 magic word가 있다. 확인해 보겠습니다. 꼭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일 때거나 내가 단정적으로 대답하고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일 때라면 "확인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자. 그러면 상대방은 '저 사람이 내가 묻는 내용을 확인했고 다시 답변을 주겠구나'라고 생각할 테니까. 이 단순한 걸 생각보다 주니어들은 잘 못한다. 사실 한번 입에 붙으면 확인봇이 되어버릴텐데. 정확히는 모른다. '내가 대답을 해도 되나? 확인해보고 말씀드려야겠다.' 싶어도 상대방은 답답하다. 이 사람이 내..

    기획자는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요? -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네, 알아야 해요. 답은 정해져 있었다. 알아야 한다. 가끔 친구들이랑 회사에서 있던 일을 얘기하다보면, '무슨 그런거까지 니가 신경써?'라는 말을 듣는다. 사실 기획자는 영어로 번역도 안되는 특이한 직무라고 생각이 드는데 anything else라고 변영하고 싶을 정도다. 무슨 엄살이야 싶지만, 정말 그렇다.. 그래서 점점 기획자보다 PO라는 이름이 더 인기있는 것 같기도..ㅎ 근래 있었던 일 중 하나가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였다. 요건 정의 시점엔 내가 없었고, 설계 리뷰하러 들어갔을 때였다.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관리해달라는 요구사항이 있었고 우선 설계에 반영했었다. 그리고 설계 리뷰를 하면서 툭 던졌다.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라는 용어가 인종차별 이슈가 있는거 알고 계신가요? 글로벌 서비스를 고..

    기획자의 사소한 글쓰기

    글쓰기는 참 오랫동안 전국민이 잔소리를 들어온 분야가 아닐까 싶다. 물론 글과 말 그러니까 언어는 매우 중요하다. 굳이 이유를 들지 않아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만큼. 글쓰기가 싫어서 "난 글 안쓰는 업으로 취직할거야"라는 정말 치기어리다 못해 한심한 생각은 나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답이 없었는지 알 수 있다. 글을 안쓰고 일할 수도 있지만, 지금 내 업은 기획이라는 직무는 온몸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이다. 눈빛, 몸짓 그리고 말과 글.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정말 모든 수단을 활용해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언어에 더 예민해지는 것도 있다. 어떤 영화 평론가의 문장 중 "명징"이라는 단어가 너무 어렵네, 꼭 저렇게 써야 하는가로 논란이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그 평론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