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활용기 1: 할 일 관리(to-do)

    to-do도 진짜 많이 써봤다. Google Task는 앱이 없어서 버렸고, MS to-do는 내가 사용 방식을 잘못하는건지 구조화하는데 실패했다. 심지어 Google Play 상위권에 있는 to-do는 한번씩 다 설치해봤던 거 같은데. PC 프로그램 - web - app 이렇게 지원하는 서비스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떤 유튜브를 보게 되었고(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난다), 그때부터 to-do를 노션으로 쓰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좀 더 화려하게 쓰고, 비주얼적으로 쓰는 것도 봤는데 나한테는 심플하고 직관적인게 필요했다. 그 전에 내 캘린더 사용도 언젠가 글로 적겠지만, 어지간한 중요 스케쥴은 다 캘린더에 있고 그걸 굳이 to-do로 연동할 필요는 없었다. 기본 레이아웃 우선 화면은 Da..

    노션을 쓰게 된 이유

    에버노트 유저로 10년 노트 앱만큼 사람들이 방황하는 앱이 있을까 싶다. 난 첫 스마트 기기?가 스마트폰이 아니라 갤럭시 탭 7.0일 정도로 펜에 환장하는 유저다. 그때의 탭은 지금의 태블릿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갤럭시 펜으로 필기하기 위해서 피쳐폰 + 탭 + 에그 조합으로 대학 2학년 때까지 버텼다. 요즘도... 이 조합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지만. 그리고 그때부터 클라우드에 환장해 있었기 때문에 에버노트는 필수품이었다. 취직하고서는 에버노트를 유료로 구독할 정도였다. 나의 2010년대는 자발적인 공부의 시기였다. 스마트폰이 태동하고, 플랫폼 경제가 성장하면서 기술 경영을 배우는 학부생으로써는 격변의 시기에 대취업난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해야 했다. 그리고 하필 IT 기획자라는 직..

    웹사이트 캡쳐하는 방법; 스크린샷하는 방법

    벤치마킹하다보면, 브라우저고 뭐고 캡쳐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매우 많이 있다.한두번만 하면 상관이 없지만, 한번에 여러개를 해야 하는 순간도 있어서,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만 쓰기에는 편하지 않다. 그럴때 쓰면 좋은 캡쳐툴, 스크린샷툴을 소개한다. 1. 웨일 브라우저 Alt + 3 단축키 대마왕인 나에게 최적화된 캡쳐 방식이다. 우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하는데, 기본 스크린샷 툴이 탑재되어 있고, 단축키 매핑이 되어 있어서 매우 편하다. 옵션에 따라 Alt + 1 / Alt +2 / Alt+3 / Alt+4 단축키가 기본으로 셋팅되어 있고, 파일 확장자도 지정할 수 있다. 또 웨일은 모바일 브라우저를 지원(웨일 브라우저에서 단축키 Ctrl + Shift + M)하는데, 이 스크린샷 단축키를..

    기획자가 일 없을 때 하면 좋은 것들; 퇴근하고 하면 좋은 것들

    일 없을 때가 있냐고? 있다............신규 프로젝트 시작 전에 틈이 났다. 사실 이전 프로젝트를 조금 빠르게 마무리 지어서 그때도 일주일 가량 여유가 있었는데, 기존에 들어가려던 프로젝트가 밀리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노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일주일이 넘어가니 지루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나만 놀고 있다면 없는 눈치도 슬금슬금 보이기 시작한다. 같이 프로젝트 하던 동료들이 모두 퇴사하는 바람에 여유 자원이 나밖에 없는 상황이라 더더더더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일주일은 별 생각없이 계속 지냈는데, 일주일이 넘어가니 정말 이제 할 게 떨어지고 있었다. 회고 이전 프로젝트에서 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아쉬웠던 점, 보완할 점, 잘했던 점들을 리뷰해자. 회고..

    모니터 상하배열을 하는 이유

    지난달에 TC 쓰는 작업이 있었다. 각자 기획했던 파트의 내용을 쓰는 거였는데, 내 화면......정말 화가 났다. 볼륨이 제일 많은 화면이기도 했는데 단위테스트만 쓰기로 한 것이 시나리오가 되어 버려서 정말 2주동안 미친듯이 TC만 썼다. 케이스만 3천개가 나왔다. 이게 맞나 싶었다. 사실 프론트 화면 기획할 때도 이거 그냥 하나 떼서 앱 만들어야 할 거 같은데 싶었는데 TC 쓰니까 더 실감났다. 이건 ㅋㅋㅋ 1차 범위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물론 복붙도 있었지만, 그렇게 타이핑을 하다보니 집에 가면 팔이 너무 저릿저릿했다. 기계식 키보드와 버티컬마우스까지 구매한 이유가 안아프려고였는데, 팔이 저릿저릿하니 너무 화가 났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팔이 책상에 닿고 있지 않았기 때문..

    주니어 기획자님, 대답을 해주세요.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지만, 실제로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하고 하고 싶지만 못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무실에서 이어팟 끼지 말라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묻는 말에 대답을 해달라는 것이다. 응?🤷‍♀️ 언제까지 하면 될까요? 우리에겐 magic word가 있다. 확인해 보겠습니다. 꼭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일 때거나 내가 단정적으로 대답하고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일 때라면 "확인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자. 그러면 상대방은 '저 사람이 내가 묻는 내용을 확인했고 다시 답변을 주겠구나'라고 생각할 테니까. 이 단순한 걸 생각보다 주니어들은 잘 못한다. 사실 한번 입에 붙으면 확인봇이 되어버릴텐데. 정확히는 모른다. '내가 대답을 해도 되나? 확인해보고 말씀드려야겠다.' 싶어도 상대방은 답답하다. 이 사람이 내..

    싸이월드에 대한 단상

    어릴 때 찍은 사진들, 중학교보다 훨씬 이전의 사진 앨범을 다 잃어버렸다. 부모님이 사진 찍는 걸 좋아하셔서 10년동안 두꺼운 앨범이 4권이나 될 정도로 정말 많은 사진이 있었다. 과천 대공원에서 벤치에 앉아 쉬는동안 아빠한테 짜증내던 내 얼굴이 찍힌 사진도 있고, 나는 전혀 기억을 못하지만 예쁜 공주님 원피스를 입고 찍은 돌 사진도 있고, 어릴 때 살던 아파트에 친하게 지내던 사랑이 언니 사진도 있는데, 잃어버렸다. 내가 30대가 되었지만, 엄마는 아직도 그걸 안타까워 하신다. 어릴 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그 앨범을 잃어버리고는 아빠는 내 기억 속에만 남아 있어야 했다. 최근에 어딘가에 끼워져있던 가족 사진 한 장을 찾기 전까지. 그 가족 사진 한쪽이 어디에 붙었다 떨어졌는지 벗겨져 있지만, 그래도 좋았..

    내 돈 주고 산 오피스 아이템 3. 멀티 무선 충전기

    친구한테 선물 받았던 무선충전기가 있었다. 한번에 두개나 충전되기도 해서, 핸드폰과 무선 이어폰을 올려두면 너무나 좋았다. 그러던 어느날, 점점 불편해졌다. 수영 갔다오면 후다닥 줄어버리는(수영 앱이 참.. 배터리를 많이 먹었다) 워치 배터리와, 고객사에게 연락은 너무 많이와서 핸드폰 볼려치면 계속 누워있던 아이를 들었어야 해서. 친구한테 미안했지만 새로운 제품이 필요했다. 그리고 나는 쿠팡을 열심히 뒤졌다. 언제나 애플 관련 제품은 X예쁘다. 근데 예쁜만큼 X비싸다. 그래도 한 번만 쓰고 마는 건 아니니까 기왕이면 예쁜거 사면 좋긴 하니까.. 반면에 갤럭시는 정말 투박함의 극치다. 삼성의 디자인이 나날히 좋아지지만 왜 액세서리 업체들은 그렇지 아니한가. 삼성이 걤성을 팔라고 쳐도 못파는 사소한 이유 중..

    특히, 기획자가 읽으면 좋을만한 뉴스레터들

    제목은 거창하지만, 그저 내가 구독하는 뉴스레터 소개 글이다. 뭔 놈의 뉴스레터, 언제적 뉴스레터라고 하겠지만, 기업 입장에서 마케팅에 있어서 이메일 마케팅은 여전히 주요한 수단이기도 하고 개인 입장에서도 찾지 않아도 메일로 오니까 편하게 받아 볼 수 있어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나 콘텐츠들 찾아보다가 괜찮아 보인다 싶으면, 메일로 구독하거나 feedly로 RSS 읽어오는 편인데 feedly는 잘 안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서, 사용자가 직접 구독신청해서 받아보는 뉴스레터만큼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ㅎ 콘텐츠 기획하는 사람들 정말 쉽지 않겠다... 1. 뉴닉 / NEWNEEK 월, 수, 금 일주일에 3번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선별하..

    적당히 친절한 메일 작성법 | 비즈니스 이메일

    가끔 메일을 보다가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메일을...이렇게 쓴다고? 라는 생각이 들거나 메일은 카톡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괜시리 적어보는 메일 작성법 1. 메일 주소는 적당히 쉽게 쓰자. 회사에 메일 계정 규칙이 있는 경우도 있다. 김철수라고 하면 cskim 이런 식으로. 쓰거나 kimcs 이런 식으로 나 같은 경우는 위와 같은 규칙이 없더라도 주로 위의 규칙에 맞춰서 쓰는 편이다. 숫자를 올릴 경우에는 명함에 사용하는 폰트에 따라서 숫자 1과 영문 소문자 l이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은 신입사원이 메일이 전혀 알수 없는 이니셜로 되어 있어서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개명 전 이름 이니셜이라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다른 계정에서 사용하는 이..

    내 돈 주고 산 오피스 아이템 2. 버티컬 마우스 | 로지텍 MX Vertical

    정말 강추하는 오피스 아이템은 버티컬 마우스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고 있기도 하고, 이미 쓰고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아직도 안쓰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사라고 제발 말해주고 싶다. 로지텍 MX Vertical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기 때문에 이걸 꼭 사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버티컬 마우스들이 많기 때문에 각자 본인에 맞는걸 사서 쓰라고 꼭 하고 싶다. 적응하는 시간도 걸리겠지만 나같은 경우 MX Vertical은 한두시간만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꼭! 버티컬 마우스로 바꾸라고 말하고 다니는 편이다. 구매하려던 시점에 회사 사람들이 쓰던 버티컬 마우스가 두가지였다. 로지텍 MX Vertical과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인체공학 마우스. 다른 걸 더 알아보기도 했지만, 비싼 가격에 AS까지 된..

    내 돈 주고 산 오피스 아이템 1. 무접점 키보드 | 레오폴드 FC660

    언제든지 퇴사할 수 있도록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고자 하지만 장비가 늘어나는 건 필연이랄까... 숙명이랄까... 세세하게는 펜부터 30만원짜리 키보드까지 이렇게까지 내 돈 투자해 가며 일을 해야 하는가 가끔은 회의에 빠지지만 내 건강 내가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는 당연한 말고 함께 괜히 리스트업 해본다. 30만원짜리 키보드와 12만원짜리 마우스를 사게 된 건 정말 건강때문이었다. 이전에 다니던 회사가 맥북과 매직키보드, 매직마우스를 줬었는데 매직 키보드는 그 어떤 멤브레인이 와도 거부할만큼 별로였다. 원래도 키보드를 세게 치는 스타일이었는데, 유독 매직키보드와 궁합이 맞지 않아서 시끄러운건 기본이고 손가락 첫번째 마디가 아팠다. 시끄럽게 치지 않으려고도 노력해봤지만 화가나면 부드럽게 치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