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상하배열을 하는 이유

2023. 4. 19. 08:35·기획 말고 소소한 이야기

 

지난달에 TC 쓰는 작업이 있었다. 각자 기획했던 파트의 내용을 쓰는 거였는데, 내 화면......정말 화가 났다. 볼륨이 제일 많은 화면이기도 했는데 단위테스트만 쓰기로 한 것이 시나리오가 되어 버려서 정말 2주동안 미친듯이 TC만 썼다. 케이스만 3천개가 나왔다. 이게 맞나 싶었다. 사실 프론트 화면 기획할 때도 이거 그냥 하나 떼서 앱 만들어야 할 거 같은데 싶었는데 TC 쓰니까 더 실감났다. 이건 ㅋㅋㅋ 1차 범위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케이스만 3천개인지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서  2만번째 행을 보고야 말았다.

 

물론 복붙도 있었지만, 그렇게 타이핑을 하다보니 집에 가면 팔이 너무 저릿저릿했다. 기계식 키보드와 버티컬마우스까지 구매한 이유가 안아프려고였는데, 팔이 저릿저릿하니 너무 화가 났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팔이 책상에 닿고 있지 않았기 때문인거 같았다. 

 

 

나는 한 3년전부터 모니터와 노트북을 상하로 두고 사용하고 있다. 좌우로 두는 것이 목에 좋지 않다며, 상하로 두고 쓰는 것이 훨씬 목이 편하다는 삼촌의 후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좌우에 있는 것보다 상하가 더 편했다. 

 

하필 엄청 더러운날 사진을 찍어놨다.....

이런 형태였다. 모니터 받침대 2개를 쌓고 그 위에 모니터를 올리고, 

모니터 받침대 앞에 노트북 거치대를 두고 노트북을 올리고 키보드를 두는 형태였다.

생각보다 모니터의 위치가 눈에서 높지 않았고, 노트북의 눈높이도 적당해서 딱 좋았다. 다만, 사진처럼 키보드 앞에 여유가 없다보니 손목만 올리고 키보드를 치게 되었다. 키보드를 많이 치지 않을 때는 몰랐는데, TC 쓰는 기간엔 정말 지옥이었다. 

 

 

 

주로 더러운날 데스크 사진을 많이 찍어둔 것 같다.

 

파견 나갔을 떄도 이런 상태로 썼는데, 이 땐 키보드 앞에 여유 자리가 있어서 괜찮았나보다. 회사 책상이 작은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이정도로 작을줄 몰랐다...

 

그러고 TC를 다 쓰고도,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옆에 팀 팀장님이 알리에서 모니터 암을 사셨다. 저렴했고, 맘에 든다며 후기와 함께 링크도 공유해주셨다. 

 

 

나도 모니터 암이 절실했는데, 모니터 암을 두면 회사를 정말 오래다녀야 할 것 같았고. 자리 재배치가 많은 우리 회사에서 매번 불편할 것 같았다. 게다가 우리 회사 책상 뒤쪽이 살짝 올라와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클램프식 모니터암을 거치할 수 없었다. 

 

 

결국 모니터와 노트북을 좌우배열로 바꿨다.

약 3년만에 좌우배열로 일했는데, 진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우로 목을 움직이는게 이렇게 불편한 일이었던가...너무 어색했다. 하..어쩔수 없지 했지만서도 쿠팡에서 키보드 연장 받침대를 검색하고 있었다.

 

이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근데 이 제품은 모니터 암을 구매하려던 조건에 일치하지 않았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불편할 것 같았고, 저걸 설치함으로써 의자를 더 뒤로 빼야 했는데 그러면 우리 팀장님의 통로롤 막아버릴 수 있었다.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서 스탠드 형태의 모니터암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모니터+노트북을 둘 수 있는 형태로. 생각보다 상하 배열로 모니터를 두는 사람은 많지 않았나보다. 제품 자체도 많지 않았고 있어도 노트북을 두는 형태가 아니었다. 알리에서 모니터암만 한 1천개 넘게 본 거 같다. 그렇게 2주가 넘게 지났다. 약간 자포자기의 마음이었는데, 원래 집에 설치한 모니터암 브랜드에서 모니터 스탠드를 세일하고 있었다. 

사실 이 제품도, 조건에 부합하진 않는다. 노트북을 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당 브랜드의 노트북 거치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다른 모델의 부품을 조합해서 사용할 수 없는지 등등을 문의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했다, 그냥 맨 위에 모니트북만 올릴 생각으로. 기존에 모니터 거치대를 두개를 쌓아서 쓰다보니 모니터 거치대가 너무 공간 차지를 많이 했고 노트북 거치대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구조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100% 만족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상하배열과 키보드 아래 팔 올릴 공간이 생겼다.

 

 

 

 

사진에 잘 안보이겠지만, 생각보다 받침가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노트북의 위치가 어중간해졌다.

 

 

그리고 아직 높이 조절을 잘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 이것도 차근차근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뭔가 원래 쓰던 높이보다 모니터가 위에 있다...

 

 

 

 

그나저나 책상 정리 언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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