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퇴사할 수 있도록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고자 하지만 장비가 늘어나는 건 필연이랄까... 숙명이랄까...
세세하게는 펜부터 30만원짜리 키보드까지 이렇게까지 내 돈 투자해 가며 일을 해야 하는가 가끔은 회의에 빠지지만 내 건강 내가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는 당연한 말고 함께 괜히 리스트업 해본다.
30만원짜리 키보드와 12만원짜리 마우스를 사게 된 건 정말 건강때문이었다.
이전에 다니던 회사가 맥북과 매직키보드, 매직마우스를 줬었는데 매직 키보드는 그 어떤 멤브레인이 와도 거부할만큼 별로였다. 원래도 키보드를 세게 치는 스타일이었는데, 유독 매직키보드와 궁합이 맞지 않아서 시끄러운건 기본이고 손가락 첫번째 마디가 아팠다. 시끄럽게 치지 않으려고도 노력해봤지만 화가나면 부드럽게 치려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버리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회사 퇴사 선물로 나에게 산 레오폴드 FC660
무접점 키보드 찾아서 한달은 족히 헤매다가 최종 고민 후보는 해피해킹2 vs 레오폴드 FC660 이렇게 둘이었다. 물론 더 좋은 아이들도 많지만 컴팩트한 디자인과 적당한 가격선에서 골랐다.
이거 살 때즈음에 일본 갈 일이 있어서(노재팬 전에) 환율 좀 떨어지면 가서 사와야지 했는데 빅카메라를 못 갔다 ;(
레오폴드도 나쁘지 않았고, 같이 고민하던 친구가 먼저 구매해서 쓰고 있었는데 후기도 좋아서 구매했다.
ESC는 추가 구매해서 바꾸어 낀 거
레오폴드 무접점 시리즈 중에서 펑션 키 따로 있는 것도 있고, 텐키(우측 숫자 키패드) 있는 버전도 있지만, 컴팩트한 디자인을 사고 싶어서(책상에서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FC660을 샀다.
회사에 레오폴드 무접점 시리즈 구매한 사람이 많았는데 나한테 물어보는 대부분의 질문은 '숫자 키패드 없어서 불편하지 않아요?', '펑션키 안불편해요?' 이런 거였는데 나는 적응해서 잘 쓰고 있다. 다만 평션 키 위치가 살짝 어색하긴 하지만 괜찮게 쓰고 있다.
확실히 손가락 마디가 아프던건 없어졌고, 오타율도 거의 없어서 대만족
재택 근무할 때 사무실이랑 집에 들고다니면서 왔다갔다 할 때도 작아서 대만족
사용팁을 추가하자면, 키보드 밑에 손수건을 깔고 쓰면 책상이 울리는 느낌 줄일 수 있다.(내가 워낙 세게 치기 때문) 이미 장패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굳이 필요없을 거 같고. 사진처럼 손목 받침대를 사야 하나 싶지만 손목 받침대 추가한건 얼마 안됐다. 아파서는 아니지만 굳이 사야 하나 싶어서 안사다가 최근에 심심해서 샀는데 나쁘지 않게 잘 쓰고 있다.(정말 그냥 괜한 돈x랄로 샀다)
단점은 플라스틱 커버?라고 해야 하나? 그 커버가 없다.
안쓰고 있을 때 먼지끼지 말라고 주는 커버가 없어서 퇴근할때 항상 위에 손수건을 다시 올려두고 간다. 그 커버가 없어서 주는 또다른 불편한 점이라면 들고 왔다갔다 할 때(재택때문에 집-사무실 들고 다닐 때) 키보드가 (눌려서) 고장날까봐 불안했다.
그래서 또 파우치를 샀는데 색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재택이 길어지면 집에서 쓸 키보드를 사려고 했는데 재택이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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